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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20일 오전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에서 총 11명이 이날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7월 20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설치된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간보호시설에서 이용자에 이어 가족까지 12명이 감염되는 등 5월 말 이후 전국 노인복지·요양시설에서만 113명이 감염되고 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신규 입소자 전수 검사와 방역수칙 준수 등을 재차 당부하는 한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이번 강서구 사례처럼 집과 시설을 오가는 경우 매일 진단 검사 등이 어려워 미흡한 점이 확인되면 보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고령층이 이용하는 노인복지시설(생활·이용시설)과 요양시설에서만 113명(지표환자가 같은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굿모닝요양원 중복 환자 제외)이 확진되고 그중 8명이 사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용자 9명과 가족 3명 등 12명이 확진된 강서중앙데이케어와 마찬가지로 치매 노인 등이 집과 오가며 낮 시간대 이용하는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6월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가장 많은 45명이 확진됐으며 이중 4명이 숨졌다.
이외에 노인 이용시설(시설명 다음 괄호 안은 최초 확진일)에선 ▲경기 광명시 주간노인요양센터(6월9일) 12명 ▲경기 안양 나눔재가요양센터(6월11일) 4명 ▲서울 강서 강서중앙데이케어(7월19일) 12명 등이 확진됐다.
노인 생활시설·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5월26일) 10명(2명 사망) ▲인천 남구 주안해피타운(5월28일) 3명(1명 사망) ▲광주 동구 CCC 아가페실버센터(6월30일) 8명 ▲광주 북구 한울요양원(7월1일) 13명(1명 사망)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경우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사망자라든지 중증환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고령층이 많은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각심이 이완되면 또 같은 형태의 '3밀(밀폐·밀집·밀접)' 형태 환경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의 경우 치명률까지 높은 상황에서 재발을 막기 위해 더더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종사자나 관리자 중심으로 생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주의를 더욱더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입소(원)·이용자에 대해선 신규 입소시 검사는 물론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하고 있다. 신규 입소자는 50%, 유증상자는 전액 검사비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시설 종사자의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하지 않고 검사를 받고 근무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며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강서구 요양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미흡한 점이 확인될 경우 방역 조치를 보완하기로 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주간보호시설이다보니 다른 요양원에 비해 하루 이용했다가 집에 가는 부분이 반복돼 매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심데이케어센터 이후 노인 주간보호시설 내부 프로그램에 최대한 지침을 보내 운영하도록 했지만 비슷한 사항(집단감염)이 이번에도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위험요인에 의해 주간보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지 역학조사가 수행 중"이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좀 더 보완할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확인해서 고쳐야 할 부분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비대면 이용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하고,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더라도 소규모 인원만 참여하는 걸로 1단계를 시행 중"이라며 "크게 문제가 없다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용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어느 정도 인원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지 부분을 점검하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