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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학군 29기 오덕성, 오른쪽 첫번째가 학군 59 오희영. |
오덕성(경기대122) 학군 29기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 그러므로 장교는 그 책임의 중대함을 자각하여 항상 풍부한 지식과 덕성을 쌓고 심신의 단련에 힘쓸 것이며, 처사를 공명정대히 하고 법규를 준수하여 솔선수범함으로써 부하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 역경에 처하여서도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할 수 있는 기품과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 (장교의 책무 예전 Version:새로운 버전으로 바뀌었음)
장교의 책무! 장교의 책무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멋진 장교가 되라는 28기 선배님들의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훈련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50세가 넘어 중년을 살아가지만 가끔씩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때가 되면 장교의 책무를 묵상해보곤 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일들이 있다면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모시고 내 삶의 목적과 이유를 발견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학생 때 학군장교(ROTC)를 선택하여 초급장교로서 리더십 훈련을 받은 것이다.
세 번째는 결혼하여 네 명의 자녀를 우리의 공급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다.
위를 짧게 영어로 요약하면 첫 번째는 인생의 What을 발견한 것이라면, 두 번째는 How 이며 세 번째는 Why 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위 세 가지는 모두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한 번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를 만나다고 생각한다. 이때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한다’는 예전 어느 회사의 유명한 말과 같이 선택을 잘 하면 10년을 혹은 그 이상을 그 선택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게 된다.
이때 선택을 하는 방식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면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부정적이며 소극적이면 그 만큼만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 특별히 이 선택은 자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자녀들과 가정과 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은 큰 딸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딸이 태어나서 네 자녀를 양육하면서 지속적으로 드렸던 기도제목은 “신앙의 명문가문을 이루어 의인을 번성시키며 자손의 자손까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용 받게 하옵소서” 였다.
그때부터 여러 가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도가 있었다. 특별히 진로를 위해서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꿈을 꾸고 도전해보는 것이 딸과의 약속이며 실천이었다. 그중에 하나가 ROTC 장교의 길을 가는 것이었는데 사실은 그리 쉽지 않았다. 특별히, 예전 보다 좀 더 강화된 체력기준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운동을 좋아했던 필자도 예전에 1.5km를 5분 30초 안에 주파했던 때가 있었지만, 막상 딸이 3km를 뛰어야 한다는 말에 조금씩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다. 남자만 의무복무인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굳이 여자인 딸에게 군인의 길을 경험하고 가면 좋겠다고 권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딸이 이 제안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 항상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아내와 딸에게 무척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이 검증되고 멋진 길임을 알기에 딸에게 ROTC의 길을 가기를 권한 것을 항상 기뻐하고 있다.
1년차 때 배웠던 ROTC 사가(군가)를 다시 기억하며 다시 불러 본다.
“ 나라의 간성으로 자라기 위해 학문과 훈련으로 이 몸을 다져. 문무를 겸비한 사관이 되어 굳건한 나라기반 세워 나가세. 따르라! 나~를 나를 따르라. 젊음이 약동하는 싸우자! 이기자! 막강 ROTC”
모든 일들을 이루어 주시고 앞으로도 이끌어 주실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오희영(연세대 미래캠 1071) 학군59기
대한민국의 멋진 육군 소위가 되기 위해 임관을 준비하고 있는 사관후보생 ROTC 59기 오희영입니다. 현재 대학교 4학년 2학기를 준비하며 학과 공부와 체력의 문무를 겸비한 후보생의 모습으로 임관을 준비 중입니다.
저는 학군단에 입단하기 전 새내기의 모습과 후보생으로서의 현재를 비교할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대학교에 입학 했을 때에는 진로를 명확히 정하지 못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ROTC 29기이신 아버지께서 ROTC 시험을 응시해 볼 것을 제안해주셔서 군인의 진로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군인을 진로로 생각했을 때는 이 길이 나에게 잘 맞는 길일까 하는 의문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을 전역하시고도 ‘장교의 책무’를 외우시며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설명해주시는 아버지의 모습과, 군생활 때에 소대장으로 만났던 소대원들과 관계를 유지하시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께 장교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던 경험이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저도 장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소대원들을 이끌고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ROTC 59기를 선발하는 시험을 준비하여 초급장교가 되기 위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후 입단을 하고 사관후보생으로서 학군단 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점도 많았지만, 체력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체력단련을 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동생과 함께 3km 달리기를 해나갔고, 아버지와 함께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기록을 체크하며 꾸준히 체력을 길러나갔습니다.
체력단련의 경우 한 순간에 좋아지는 부분이 아니기에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계속해서 함께 뛰어주는 동생과 좋아지는 기록을 보면서 함께 격려해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덕분에 운동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족들의 격려에 의한 꾸준한 운동은 불합격이었던 체력이 합격 수준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처음 장교의 길을 결심할 때에는 걸어갈 길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장교로서 먼저 같은 길을 걸어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장교라는 진로를 결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길을 응원해주시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있기에 현재 학군사관 후보생으로서 길을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의 장교로 임관하여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국가에서 자랑스러운 딸,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