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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자·노인 의료급여 작년 6조6천억

12.5% 급증, 150만명에게 1인당 434만원… 노인의료급여 3조원 돌파
중증·난치성 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와 고령화 영향으로 정부가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출한 의료비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6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0%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장인구 5227만3000명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근로능력이 없는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1종 의료급여비는 6조334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고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2종 급여비는 5984억원으로 19.0% 늘어났다.

급여비는 특히 중증·희귀질환과 노인 진료에서 크게 증가했다.
중증질환 급여비는 5449억원, 희귀질환 급여비는 601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9%, 11.0% 증가했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에 따른 급여비는 1252억원으로 41.9% 급증했다.

65세 이상 노인 급여비는 3조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1인당 급여비는 614만원으로 9.2% 늘었다. 전체 급여비에서 노인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6%로 전년도 45.6%보다 1.0%포인트 커졌다.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평균 입내원일수는 78일로 건강보험 가입자(30일)보다 많았고, 이중 65세 이상은 104일로, 65세 미만 65일보다 1.6배 길었다.

1인당 급여비 434만원은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가입자 1인에게 쓴 95만원보다 4.5배 많은 수준이었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인구 비율은 32.9%로 건강보험 노인 비율 12.7%보다 훨씬 높았다.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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