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최대 교원단체 교총 70주년… “100년 향한 환골탈태 필요”

창립기념 토론회… “교원지위 향상 기여”
국내 최대 규모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교육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한 교육대토론회를 열었다.

하윤수 교총 회장<사진>은 “교총은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도 제 역할을 수행해왔고 (학생·학부모와) 고락을 함께했다"면서 "교총이 70년을 넘어 100년 역사를 가진 조직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1947년 11월 조선교육연합회로 창립돼 1948년 대한교육연합회, 1989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로 이름을 바꿔가며 최대 규모 교원단체로 역할 해왔다.

이날 토론회 기조강연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맡았다.
성 총장은 “교원 전문성·지위 향상과 복지 확대, 교육제도·여건 개선, 유·초·중등교사 단일호봉제 도입, 사학연금 신설 등은 교총이 이룬 성과”라면서 특히 “1991년 교원지위법 제정에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교총은 이익단체로서 역할 하면서도 공공선을 실현하는 주체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도록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교총 7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교총이 교사 전문직주의를 표방하며 교직의 전문성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이는 활동을 계속해왔다”면서 “교육정책 참여로 국가교육발전에 이바지했고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적 위상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총만이 가진 ‘전문직단체’로서 위상과 정체성을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교원단체로서 연구·연수기능을 복원하고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활동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나선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형식적으로 교육기회가 균등하지만, 그 과정은 불공정하고, 결과는 불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대입제도 단순화 등으로 형식적인 교육기회 균등은 이뤄지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정의롭지 못하고 불평등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면축사에서 “교총이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 처우개선과 복지증진, 교권보호, 교육이론 연구·구현에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회원 여러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광민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