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엔 봄꿈이 있어라
仁谷 김성근
떠난 것일까
떠나 보낸 것일까
아름다운 꽃 봉우리
힘겨워 맺은 열매 하나 또 하나
떨궈 낸 아쉬움이 왜 없겠으랴
그래도 그게 섭리니까
한 때 무성했던 잎새마다
아롱아롱 꿈이슬 매달고
화려한 단풍엔
바람도 무심치 않았으리
이제 무엇이 남았는가
푸른 그늘 검은 그림자들
탐닉했던 그 모든 것
흘렸던 열정의 땀 방울들
꿈 속에 또 꿈인가
하루살이 이슬이었나
아! 나무야 겨울나무야
아름다움은 결국 전설로 되고
희망 없는 나래를 접은 채
어둠과 고통을 인내하는가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그래도 네겐 봄꿈이 남았느니
● 충북 청주 출신(67세)
● 충북대학교
● ROTC장교
● 고교교장 은퇴
● 아시아 문인협회로 문단 데뷰
● 현 자연환경 해설사
● 대표작 : ‘금강초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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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0-12-05 19:2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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