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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 나오는 고령인력…기업 82% "인성이 곧 역량"

노인인력개발원, 500개 업체 대상 고용 수요 조사
응답기업 82%, 필요 역량으로 '태도 및 인성' 꼽아
 기업 절반, 희망하는 역량은 '의사소통 및 조직이해'
평균 임금 月200~250만원 미만…고용형태는 '상용'

구랍 7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 모집에 일자리를 구하는 많은 노인분들이 몰려 시간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고 있다.

기업이 바라는 고령 인력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인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력이나 성별과 같은 요소는 고령인력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개한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개편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긴 '신노년 세대 고용 수요 및 욕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고령인력 채용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매우 중요+상당히 중요)은 '업무태도 및 인성'(82%)이었다.

이 조사는 기업들이 ▲직무 역량 ▲임금 조건 ▲업무태도 및 인성 ▲경험 및 경력 ▲연령 ▲성별 ▲학력 ▲정부지원 유무 등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 '상당히 중요하다' '보통이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 5개 척도에 대해 응답(복수응답)하도록 설계됐다.

'경험 및 경력'은 71.2%로 2위였다. 반면 '학력'과 '성별'은 각각 10.8%, 24.6%로 하위를 차지했다. 

고령인력에 희망하는 역량에서도 '의사소통 및 조직 이해'(49.4%)가 1위였다.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0일~11월13일 진행됐다. 응답 기업 94.2%가 민간분야였고 공공분야는 5.8%였다. 50인 미만 사업장이 63.4%, 50인 이상은 36.6%였다. 제조업(46.6%), 건설업(10.4%)이 주된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재 고령인력을 고용한 곳은 71.2%였다.

고령인력의 월 평균 임금은 '200만원~250만원 미만'(30.3%)이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21.3%), '150만원~200만원 미만'(20.8%), '250만원~300만원 미만'(15.7%) 순이었다. 기업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임금 수준도 월 평균 '200만원~250만원 미만'(33.6%)이었다.

고용 형태는 '상용'(87.4%)이 가장 많았고 '임시'(10.1%), '일용'(2.5%)이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은 전일제 83.7%, 시간제 16.3%였다. 고용 직급은 '일반사원' 66.0%, '관리자급' 30.3%였다.

주요 업무를 1~3순위로 조사해 종합한 결과 '제조 관련 및 단순노무직'이 31.7%,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노무직' 31.5%, '행정 및 경영지원 관리직' 18.8%였다.

기업이 고령인력을 고용하는 이유는 '기술지식 전수'(22.1%)가 가장 컸다. '직무가 고령자에게 적합하다'는 응답은 17.5%,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도 14.8%였다.

고령인력 고용 기업의 86.4%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13.6%에 그쳤다. 만족한 이유는 '업무 노하우'(11.2%), '성실성'(7.8%) 등이었다. 불만족한 이유는 'PC기반 작업의 어려움' '직원들과 관계 어려움'이 11.9%로 비중이 컸다. 특히 '노인 특유의 고집' '안전사고 부담'이란 응답도 각각 7.1%였다.

고령인력 고용의 어려움으로는 '적합 직무(직종) 부족'(26.0%), '높은 산재위험 등 작업 안전 문제'(19.5%)가 주된 이유였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령인력 지원 정책은 '인건비 또는 장려금 지원'(64.4%), '세제 감면·지원지원'(10.2%), '직무에 적합한 인력의 지속적 공급'(4.4%)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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