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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숫길

성경묵상
1873년경에 평안도 의주 출신 이응찬은 압록강변을 넘나들며 무역을 하다가 배가 뒤집혀 한약재를 몽땅 물에 떠내려 보내고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때  존 로스라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연합장로교 선교사가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그 당시 입국이 금지되어 있는 조선 땅 선교에 관심을  갖고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압록강변을 방문합니다.

바로 이때, 지프라기도 잡아야 할 이응찬을 만나게 됩니다. 그를 만나 조선 말과 글을 배우기로 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던 이응찬에게 일당을 지불합니다.

이응찬과 그의 동료들 셋과  나중에 장티푸스에 걸려 선교사의 도움으로 살아난 서상윤으로 부터 우리말과 역사 그리고 한글을 전수받은 존 로스는 이들과 함께 곧바로 한글성경 번역에 들어갑니다. 이들이 평안도 사람들인 까닭에 평안도 사투리기는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번역했고 다시 마태, 마가, 사도행전, 로마서를 번역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특이하게도 요한 복음 1장 1절은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처음에 도가 이스되 도가 하나님과 함께  하니 도는  곳 하나님이라”  

이 성경은 평안도 사투리식 발음으로 되어 있지만 최초의 한글 번역성경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들이 중국에서 모두 세례를 받았고  조선에는 이 성경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언더우드가 1887년 서울에 왔을 때 한글성경과 신자들이 벌써 조선에 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존로스의  한글성경이었습니다. 로스번역 한글 성경을 바땅으로 언더우드는 서울에서 다시 표준말로 된 성경을 새로 번역, 출판하게 됩니다. 

“나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14장6절 말씀과 견주어 보면  존로스가  로고스, 말씀을 道로 번역한 최초의 한글성경의 또 다른 깊은 의미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전도(傳道)도 예수님의 말씀 즉 도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길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모두 제발 예숫길로 다닙시다.
진리의 길, 생명의 길 말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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