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및 노인 복지 선진국인 북유럽 ‘스웨덴’ - 국가치매책임제 초석 만들어
1.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스웨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의 인구는 2019년말 현재 약 1,033만명이다.
제 1, 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가를 선언한 스웨덴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젊은이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하여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인구의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전쟁의 반사 이익으로 축적된 국부를 활용하여 국민의 복지와 사회 안전망을 확충함으로써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사회복지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 실비아햄메트의 탄생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실비아 왕비는 5개 국어에 능통하여 독일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1976년 뮌헨 올림픽에서 칼 구스타브(현 스웨덴 국왕) 왕세자를 만나 극적인 사랑에 빠지고, 신분을 초월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스웨덴 내에서의 인기는 국민가수 ABBA를 초월할 정도였다고 한다.
스웨덴으로 시집온 후, 독일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치매로 오랫동안 고생하게 되어 실비아 왕비는 독일과 스웨덴을 오가며 어머니 간병을 하게 된다.
긴 간병의 과정에서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를 뼈 속까지 실감하게 된 실비아 왕비는 “왕비인 나도 이렇게 힘든 데 일반 국민들의 고초는 얼마나 크겠는가?”라는 명제를 고민하게 되고 1996년 왕립 치매 요양원 “실비아햄메트”를 설립하여 치매는국가가 직접 나서서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는 이른바 국가치매책임제의 원조격인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3. 고령화로 가는 세계 – 치매에 준비되지 않은 글로벌 커뮤니티
2000년대에 접어들며 급격한 인구 노령화 현상과 치매의 치명성에 대한 두려움이 전 세계의 이슈가 되어 갈 무렵,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가가 직접 치매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스웨덴으로 정보 공유와 축적된 지식 및 노하우 공유를 요청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국제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웨덴 왕실은 그동안 쌓은 치매 및 노인 요양 보호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수출하기 위한 전담 기관인 Swedish Care International을 설립하게 된다.
4. 스웨덴 Dementia ForumX - 국제 치매 포럼
2015년 SCI(Swedish Care International)는 국제 치매 포럼인 Dementia ForumX를 개최한다.
스웨덴 왕실 후원아래 운영되고 있는 실비아 햄메트의 운영 철학과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각 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가하여 치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토론의 장이다.
2015년스톡홀름에서제1회 Dementia ForumX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2017년(제 2회) 2019년 (제 3회) 등 2년에 한 번씩 스톡홀름 왕궁(Royal Palace)에서 개최되고 있다.
ADI와 AAIC등 여타 국제 치매 포럼과 달리, Dementia ForumX는 연구, 요양 및 사회/정책부문 뿐만 아니라, 금융과 기업 부문도 포함되는 등 5개부문(Research, Care, Society, Business, and Finance)의 최고위 층 인사들이 모여 통합적 솔루션 도출을 위한 논의와 토론의 장인 것이다.
2019년에 개최된 제 3회 DFx에서는 Innovation, Finance, and Women’s Brain Health라는 주제를 가지고 상기 5개 부문의 인사들이 하루 동안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5. 전세계 치매 국가 책임제
* 전세계 치매 인구 규모
2019년말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803만명(15.8%)으로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현재 치매환자는 816,00명으로 추정되며 치매 추정유병률은 약 7.2%이다. 한편, 약 76억에 달하는 전세계 인구 중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약 5,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2020년 현재 전세계 치매 시장규모는 약 1조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 전세계 국가 치매 책임제 - National Plan for Dementia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2017년 5월 WHO(세계 보건 기구)는 196개국의 회원국가 중 2025년까지 146개 국가에서 National Plan for Dementia(국가 치매 책임제)를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27개 회원국만이 National Plan을 채택한 상황이다.
* 대한민국 국가 치매 책임제
반면, 대한 민국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국가 치매 책임제를 선포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 17개 광역치매센터 및 전국 256개 치매 안심센터를 구축하는 전국 치매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치매 인프라망은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이며, K-POP, K-FOOD, K-방역 등과 더불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 영감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성공적 의료정책이라고 평가된다.
* 2022년 “국제 치매 포럼” 개최
세계 최고 수준의 치매 정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향후 북유럽 스웨덴 왕실의 주도로 시작된 Dementia ForumX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여,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스웨덴의 치매에 대한 철학 및 노하우를 배우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추세를 공유함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의료와 ICT를 결합한 대한민국의 치매 Solution에 대한 성과와 방향성을 국내외에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22년 국제 치매 포럼 개최를 통해 “치매 없는 대한민국!” “치매 없는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전 세계의 최 첨병에 서게 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전세인 Profile
- 2020 국제 치매포럼 DFx Korea 조직위원장
- 스웨덴 SCI 대한민국 National Partner
- 치매 예방 연구법인 리브레인(주) 대표이사
- 치매 예방 플랫폼 연구법인 오브레인(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