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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선교 -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김성이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ROTC 기독교장교연합회 북방선교회 회장
ROTC 기독교 장교 연합회는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고자 모인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젊음을 주셔서, 대한민국을 지킬 기회를 주셨다. 십자가와 태극기는 우리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정결케 하여 주심을 기억하라고 우리들에게 십자가를 주셨고, 대한민국을 보우하라고 태극기를 주셨다.

태극기와 십자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복음통일을 이루라는 소명을 주셨다. 태극기와 십자가를 주신 참뜻은,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을 이룰 때까지 피 흘려 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 안주하여 진정으로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였음을 십자가 앞에서 처절히 회개하고,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우리들을 불러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태극기를 바라보며 예배드리게 하여 주신 주님의 뜻을 깨달아 행하기 위하여 북방선교회로 다시 모였다.

젊은 시절, 땀 흘리며 구보하던 연병장에서 펄럭이던 태극기요, 100년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숨져간 선열의 피가 물든 태극기이다.

6.25 전란의 고지에서 “나는 조국을 사랑하였노라”며 적탄에 산화한 꽃다운 소위의 주검에, “조국은 너를 잊지 않겠노라”고 눈물지으며 덮어 주었던 태극기이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때마다 우리의 팔뚝에선 핏줄이 솟고, 뜨거운 피는 심장을 요동친다.

통일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나의 헌신이 없는 통일’이 가져올 무서운 재앙이 두렵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는  분단과 전쟁으로 가슴시린 고통도 받았고, 이산가족의 설음도 보았다.
이런 분단의 아픔과 고통이 우리의 노력 없이 통일이 되었을 때, 또 다른 형태의 고통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는 지금, 민족의 역사에 동참하고자 북방선교회는 깃발을 들었다.‘모순된 용서’와 ‘낙관적 평화 약속’이, 이 민족에게 가져올 무서운 재앙을 걱정만 하지 않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복음통일의 깃발을 들었다.

첫째, 우리 북방 선교회는 인격적 복음통일을 전개하고자 한다. 동등하게 인격적으로 북한 주민을 돌보고 그들과 함께 복음통일을 기도하고자 한다.

우리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여인이 시장에서 자신의 어린애를 몇 백원에 팔겠다고 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애를 몇 백원에 팔 수 있느냐고 핀잔을 주고 지나갔다.

이런 딱한 사정을 본 한 군관이 돈을 주니 그 여인은 돈을 가지고 뛰어 가 찐빵을 사가지고 와서 아이를 먹이며 잘 가라고 하더란 이야기가 있다.

또 한편 국경지대에서 우리 선교사가 도움을 주던 북한의 노인과 헤어지면서 우리가 북한을 위해서 “무슨 기도를 해줄까?” 고 기도 제목을 물으니, 오히려 그 북한 노인은 남한이 잘되도록 남한을 위하여 기도해 주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평등적인 인격을 존중하는 선교를 하고자 한다.

둘째, 우리 북방 선교회는 뚜렷한 국가관을 가진 복음선교를 하고자한다. 자유민주주의 민주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려 한다.
중국 조선족 김모세는 다음과 같이 호소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에게는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에게는 조국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중국이 조국인 줄 알았습니다. 10대 청소년 시절에는 북한이 조국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20대 청년이 되면서 중국도 북한도 나의 조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한국이 나의 조국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국도 나의 조국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나는 나의 조국을 찾았습니다. 통일 한국만이 나의 진정한 조국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모세 선교사, 2020년,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북항 북방선교 정책과 전략 세미나 자료집, '연해주 북방선교와 선교의 전략적 접근' 12쪽)

우리나라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더 이상 한 맺힌 나라가 아니라‘ 참된 용서와 감사’로 복음으로 통일 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노래하는 나라를 물려주어야 한다.

셋째, 우리 북방선교회는 성령의 감동이 일어나는 감사의 선교를 하고자 한다.
스탈린에 의해 추운 겨울 블라디보스톡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했을 때 수많은 우리 동포들이 열차에서 얼어 죽고 굶어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잠자리도 없었다. 이때 우리 동포들에게 먹을 것과 덮을 것을 준 사람들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현지 주민들이었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을 돌본 이들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전도하고자 한다. 귀한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강자로서의 전도’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을 보살펴 주어 ‘감사하다는 섬김의 선교’를 하고자한다. 감사의 선교가 우리 선교의 특성이 되어야 한다.

넷째, 우리 북방선교회는 어둠의 북방에 복음의 빛을 전하는 선교를 하고자 한다.
하나님은 잠언 24장 12절에서  “죽음으로 끌려가는 이들을 구하라”고 명령한다.

북방의 백성은 유토피아를 만들어 주겠다는 공산사회주의자들에게 속아 복음의 말씀을 모른다. 유토피아란 자유와 민주주의적 속성과 종교의 신앙의 길로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를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오도하고 있다.

어둠의 세상에서 핍박을 받고 자유도 모르고 살고 있는 많은 백성이 있다. 이 어둠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와 그곳 주민들을 위하여 우리가 선교해야 한다. 그들을 섬기는 것이 북방선교이다.

우리 동포들 뿐 만아니라 그동안 우리 동포들을 품어 준 유라시아 대륙의 각국에 감사함을 선교로 보답하자는 선교의 깃발을 들었다.

다섯째, 우리 북방선교회는 꿈을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북한 땅에 교회를 세우고, 북방 각지에 선교센타를 세우는 꿈을 가지고 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 각 도시에 교회를 세우는 꿈을 가지고 있다.

북한 동포들이 주일이면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가는 꿈을 가지고 있다.
만주,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우리 동포들이 모두 주님을 찬양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북방의 민족들과 함께 교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세계 젊은이들을 위하여 선교의 깃발을 들었다.
진리 안에서 자유로워진 새 생명의 역사를 쓰려는 복음운동에 동참하자.

주님께서 십자가 보혈로 저희들에게 새 생명 주었듯이. 지금 나라는 우리의 뜨거운 피를 부르고 있다. 온 나라를 덮은 악의 세력과 싸울 때이다.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위해 싸울 때이다. 이때가 우리가 일어서서 피 흘려 싸울 때이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는 하나님 말씀 따라 유물사관에 쪄들은 이 땅을 하나님 말씀이 물같이, 강 같이 흐르게 하자.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북방선교에 헌신하겠다고 결단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보우하심의 은총을 내려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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