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색시 날아 와
온세상 우울을 꽃으로 씻었다
크고 작은 세상 꽃마다
삭풍을 인내한 고고함이 수려한데
계절의 여왕 5월에
하늘의 소명 맡기고
이제 내 할 일 다했노라
지는 꽃 되어
풋 열매 속
조용히 잠든다
그래도 벌 나비 서럽지 않게
하얀 아카시에 밤꽃도 피고
세상은 이렇듯
순리로 굴러 흘러가건만
아수라 뒤 엉킨 번뇌의 세상
참회 질타의 번잡이 어지럽구나
언젠가 장마 오면 씻겨질 세상
피는 꽃 지는 꽃에 세월이 간다
● 충북 청주 출신(67세)
● 충북대학교
● ROTC장교
● 고교교장 은퇴
● 아시아 문인협회로 문단 데뷰
● 현 자연환경 해설사
● 대표작 : ‘금강초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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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6-23 19:3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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