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은 보고 경험한 범위내에서 생각하고 결정한다.
40년도 넘은 일이다.
내가 처음 삼성전자 HP사업부시절 HP1000이라는 공장제어용 컴퓨터 기술지원차 현대조선과 포항제철, 현대자동차를 방문한 적이 있다.
나는 그때 대한민국을 다시 봤다. 이런 회사가 한국에 있다니.
세월이 반세기나 흘렀으니 이 또한 옛 이야기일 것이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대변인 선발을 위한 시험을 친다고 해서 지난 며칠간 시끌시끌했다.
나는 제안한다. 제발 정치하겠다는 분들은 우리나라가 세계와 경쟁하는 공장 33곳만 견학하고 정치를 했으면 한다. 독립선언서를생각하면서 말이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1년 상반기 조선 수주량은 우리나라가 작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한 1047만CGT를 수주실적으로 1059만CGT를 수주한 중국과의 격차를 12만CGT로 좁혔다.
12만CGT는 1만5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에 해당한다. 최근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행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조선 3사는 상반기에만 올해 수주 목표액 317억달러(35조8000억원)의 약 80%인 252억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참으로 반가운소식이다.
조선건조왕국을 중국에 내준 이래 하루빨리 재탈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대치 아래서는 섬나라나 마찬가지다.
대다수 국민이 탈원전을 걱정하는 이유도 러시아산 천연가스배관이 결국 북한을 거쳐올 수 밖에없어 북한에 숨통을 맡기는 셈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섬나라인 셈이다. 따라서 조선과 해양산업을 더더욱강화시켜야 한다.
지금의 컨테이너 대란도 세계 해운이 중국에 독식당한 결과이며 지나간 일이지만 우리도 한진해운을 그렇게 날리지 말았어야 했다.
세계 시장을 최소10년, 20년, 30년 내다보고 정책입안을 해야 한다. 30대사무관 때 입안한 결과를 60대 때 퇴직하면서도 자랑하며 긍지를 갖고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
5년 짜리 정부이다보니 눈치보며 이리저리로 피해다니고 싶을지도 모른다. 참 안타까울 때가 많을 것이다. 그래도 승진을 주는 정권보다 월급을 주는 국민의 편에서 일해야 한다. 원자력도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은 일찌기 해양문화와 산업을 서구로부터 도입해 근대화에 성공하였고, 영국과 스페인도 해양권을 장악해서 국부를 쌓았다.
우리나라의 해양관련 행정의 변천을보면 1955년 해무청 설립, 1961년 해무청 해체, 1976년 수산청 및 해운항만청 설립, 1996년 해양수산부 설립, 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 2013년 해양수산부 부활 등이다.
지난 60여년간 해양 정책의 슬픈 변천사를 대변한다. 대통령만 바뀌면 정부조직을 손질했고 그때마다 해양행정은 동네북이었다.
그래도 오늘의 조선강국에 겨우 설수 있게 된 것은 소신있는 정부 관료, 강력한 기업가 정신, 우리 국민의 근면성 이 세가지의 합작품이다.
현실적 섬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은 반드시 조선과 해운의 양날개짓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의 해양 전략을 세우고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에 우리도 혼신을 다해서 이 전투에서 승리해야 한다.
영토 수호는 말할필요도 없거니와 각종 자원을 개발 관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야 한다. 조선해양 분야 역시 통합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이지만 일간지에 실린 전 양창호 해양수산개발원장이 지적한 내용에는 우리 정책 입안자들이 바이블처럼 생각하면서 일해야 할 핵심이 들어 있다.
《해운업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과 함께 6대 외화 가득 산업으로 미래국가 성장동력이자 국부 창출의 주요 원천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켜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기존 해양수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해양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과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와 심해저 자원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 수준인 해양과학기술 연구비를 3%까지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해양영토지키기와 환경 보호, 서해 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척결, 독도 등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한 해양력 강화와 집행기반을 재구축하고 대륙붕 및 해양경계 획정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사고 및 재해 대응체계세워야한다
<중략>
앞으로도 바다는 우리에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다. 강화된 통합 해양수산 행정으로 바다를 둘러싼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부문에서 선진 각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미 컴퓨터 제조회사 방문시 들었던 이야기다.
“우리 회사의 최대의 고객은 우리회사입니다”
우리 조선업을 활용하고 그 잇점을 살려 세계 최대급의 해운회사가 많이 나와 세계의 해양물류를 대한민국이 책임지는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그 어려운반도체도 우리가 달성했는데 못할 이유가없다. 다만 이를 꿈꾸는 기업가 정신이 아쉅고 이들을 독려할 정치적 명령(?)이 필요하다.
힘내라 대한민국!
“임자부탁하네… 우리나라가 살 길이야 부탁하네. 우리나라가 먹고 살고 또 우리 젊은이들에게 일할 곳을 만들어주어야 하지않겠어 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