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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주말 1위… 누적 114만

배트맨 등 히어로들 모여 악당에 맞서 플래시 큰 비중… 곳곳에서 웃음터져
할리우드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 이후 첫 주말 극장가를 장악하며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저스티스 리그’는 지난 주말 이틀간(18∼19일) 총 1260개 스크린에서 63만884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지난 15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114만1953명이다.

배트맨·원더우먼 등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15일 개봉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어느새 저만치 앞서가는 라이벌 마블스튜디오에 대한 DC의 추격전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리는 영화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사이보그·플래시 등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모여 악당에 맞서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야기는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이어진다.

슈퍼맨이 괴수 둠스데이와 맞붙었다가 숨지고 인류의 수호자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타 빌런 스테픈울프가 시간·공간·에너지·중력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물체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해 파라데몬 군대를 이끌고 지구에 온다.

마더박스가 스테픈울프에게 넘어간다면 인류는 사실상 멸망한다. 배트맨(벤 애플렉)과 원더우먼(갤 가돗)은 슈퍼맨(헨리 카빌)의 희생정신을 받들고 스테픈울프에 맞서기 위해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사이보그(레이 피셔)·플래시(에즈라 밀러)를 차례로 찾아가 팀을 꾸린다.

플래시는 초인적 반사신경에다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가장 빠른 인간이다. 바다의 왕위를 계승한 아쿠아맨은 강인한 힘과 수중호흡 능력을 가졌다.

인간 반, 기계 반인 사이보그는 몸 자체가 컴퓨터다. 모든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고 천재적 지능을 자랑한다.
액션신이 후반부에 집중된 ‘배트맨 대 슈퍼맨’은 지루하다는 평을 받았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이를 의식한 흔적이 역력하다. 팀이 규합되는 과정이 러닝타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각자의 능력을 설명하는 액션 장면이 초반부터 틈틈이 나온다.

지금까지 DC는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지켜왔다.

이번엔 다르다. 플래시에게 비중이 쏠리긴 하지만, 곳곳에서 웃음이 터진다. 거들먹거리는 아쿠아맨과 인간적인 배트맨은 유머 이외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DC는 ‘아쿠아맨’(2018)과 ‘원더우먼 2’(2019), ‘사이보그’(2020) 등 히어로들의 솔로 영화를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저스티스 리그’는 올스타팀 창설의 감격을 함께 누리고, 앞으로 나올 솔로 영화 캐릭터들을 미리 맛보고 싶다면 만족할 만한 영화다.
전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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