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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무직 공무원·기관장 '알박기' 원천 차단 2022-07-12 15:05:04

[대구=석모도호텔] 성수목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5.

[대구=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 지방 공기업과 산하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을 현행 18개에서 10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무직 공무원·산하기관장 및 임원의 임기를 단체장과 일치시키는 특별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다.

12일 대구시가 발의한 ‘대구시 정무·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안(이하 임기일치 조례)’은 임명권자와 정무적 인사 간의 임기 불일치로 발생하는 ‘알박기 인사’ 폐해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골자는 정무·정책보좌공무원은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경우 시장 임기 개시 전 임기를 종료하도록 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해 연임할 수 있으나,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경우 남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임기 개시 전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정권 교체기에 사실상 단 하루도 ‘불편한 동거’를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이들 임기에 관해서는 다른 조례에 우선 적용하도록 했다. 본 조례는 이번 회기에 시 의회에 제출해 의결을 거친 후 공포한 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294회 임시회에 유사·중복 조직을 통폐합하는 민선8기 첫 조직개편안과 공공기관 구조혁신 관련 조례안을 제출했으며 ‘임기일치 조례’까지 통과되면 홍 시장이 표방한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기본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임기를 선출된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금지 하도록 하고 더 이상 블랙리스트 논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원래 양심적인 공직자라면 의례 그렇게 (사퇴)해야 하는데 임명권자가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비양심적인 몽니를 부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기관장 교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시장의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관장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가 11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사의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취임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른 기관장들의 사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kbs9@msn.com
  • 글쓴날 : [2022-07-18 09: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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