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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깨우는 현대모비스 뇌파 기술…아동 심리상담에 응용된다 2023-05-17 09:47:19

운전자 뇌파신호 분석기 '엠브레인' 아동 스트레스·불안도 실시간 측정
사진=노년신문]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뇌파 신호 분석 기술 '엠브레인' 기기를 착용한 아동이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3.05.17

[서울=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인 엠브레인이 아동 심리 상담에 활용된다. 운전자 뇌파를 분석하는 기술을 응용해 아동 심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해 인천·경기·강원 등 전국 6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엠브레인은 원래 뇌파 신호 분석을 통해 버스, 물류 운송 등 상용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전방 주시 태만 등을 파악하고, 경고 신호를 줘 사고를 줄이는 용도로 개발됐다. 이를 아동 상담에 응용하면 뇌파를 통해 드러나는 아이의 스트레스·불안 등 심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선보인 엠브레인은 별·나뭇잎 등 자연물을 형상화해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가 사회적 가치 추구 기업인 키뮤스튜디오와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엠브레인 2세대 모델도 개발했다. 기존 1세대 엠브레인과 비교해 무게는 60%가량 줄고, 사용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8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세대 엠브레인 모델을 장거리 운전에 노출된 상용차 운전자들에게 우선 적용하기 위해 지자체, 운송업체 등과 실증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장거리 운전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아동 심리 상담 지원 등 뇌파 기반 기술이 사회적으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노년신문 kbs9@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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