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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국민연설에서 바그너용병의 3개 선택지 제시

러 정부와 재개약 ·귀향 · 벨라루스행 중 선택 권고 "바그너용병도 러 애국자들, 이용 당한 것일 뿐"
[모스크바=AP/노년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무장 반란은 러시아에 대한 배신"이라며 무장 반란 발생  24시간도 되지 않아 중단하도록 단결한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3.06.27
[서울=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시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바그너 용병들을 향해 3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촉구했다고 타스통신, 신화, AP등 외신들이 전했다. 

푸틴은 이 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바그너 용병들 대다수는 러시아에 충성하는 애국자들이며 (이번 반란에) 단순히 이용당한 것 뿐이라고 말하며 그런 권고를 했다. 

"우리는 바그너 군대의 절대적 다수 전투원과 지휘관들이 러시아의 애국자들임을 잘 알고 있다.  그들 역시 러시아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싸워왔다"고 푸틴은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전투중에 자신도 모르게 상부에 의해서 반란에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들은 조국의 배신자이며 그들을 뒤따른 병사들이나 무장 반군들도 어떤 경우든 모두 진압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그너 용병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러시아 국방부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벨라루스로 가는 것 뿐이라고 제안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군 병사들과 사법 집행부,  반란을 진압한 특수부대들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반란군을 가로막아 진압한 모든 러시아군인들과 사법 경찰들, 특수부대원들에게 특별히 감사한다.  모두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충성스럽게 수행했다"고 그는 치하했다. 

그는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도 이번 반란시도를 해결하는데 중재역을 해준 데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러시아의 국가 반테러 위원회는 24일 수도 모르크바와 수도권 일대, 보로네즈 지역에서 바그너 용병 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이후 그 지역에 대해 반테러 특수작전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내 언론에 따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부대 대장은 나중에 루카셴코의 중재로 모스크바 진격을 포기하고 회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가 반테러위원회는 26일 모든 상황이 정상화되었기 때문에 모스크바, 수도권 일대, 보로네즈 지역에 내렸던 반테러 특수 작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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