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부처 승격 127일 만에 출범… 문대통령 참석
홍종학 초대 장관 "구체적 성과 극대화하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장관급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종학 초대 장관, 관계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인 만큼 스스로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대기업도 벤처로 시작해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왔고, 외환위기 때는 혁신 벤처기업이 위기극복을 견인했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로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수호천사와 세일즈맨이 되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과의 약속 정책 방향'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만들어 직접 발표했다.
그는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서 중소기업의 동반자가 되고 도전을 응원하는 창업·벤처기업의 강력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 규제 등으로 골목상권을 지키고 청년상인을 육성하는 등 소상공인의 따뜻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근로자 등 7명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희망의 문'을 열어 중기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또 중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이 자신의 실패·성공사례와 중기부에 거는 기대를 발표했다.
중기부는 지난 7월 중소기업청에서 부로 승격·신설됐으나 홍 장관이 이달 21일에야 장관에 임명되면서 뒤늦게 출범식이 열렸다. 부로 승격된 지 127일 만이다.
전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