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2017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을 열어 개인과 단체, 기업, 지방자치단체에 총 300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국민훈장 석류장은 제주시 해안동 ‘나눔의 집’의 이순희(64·여) 대표, 대구시 수성구의 ‘찾아가는 쌀 배달 아저씨’ 신홍식(64) 씨, 서울 강서구의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한건수(66) 씨 등 3인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 대표는 고인이 된 남편 고영화 전 공군교육사령관과 함께 1992년부터 지역 사회 이웃을 돕는 데 힘써 왔다.
어려운 청소년 후원을 위해 남편이 퇴직금을 기부해 ‘87 장학회’를 설립했고, 홀로된 지금도 매년 100만원씩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남편과 함께 ‘보라매 나눔의 집’을 운영하며 재활용 물품을 손질해 팔아 마련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쌀 배달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은 신씨는 1997년 외환위기로 운영하던 사업이 어려워졌지만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짜 돕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독거노인 10가구와 결연을 해 매월 쌀 20㎏을 지원해 왔다.
이후 매해 5포대씩을 늘여가겠다는 다짐으로 현재까지 85가정에 쌀을 직접 전달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씨는 교통사고 유가족 돕기 활동을 벌여 22명의 어린이에게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했고, 음주운전 예방캠페인, 2007년 태안반도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 동료 운전기사 심장병 자녀 수술 지원, 무연고자 장례 및 합동 추모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국민포장 수상자로는 54년간 지역 소외계층 후원을 해온 부산 영도구 자원봉사센터의 박순자(75·여) 씨와 공군 퇴직 후 인생 2막을 자원봉사로 연 반영곤(67) 사랑나눔봉사단장, 이순연(61·여) 대구시 북구여성자원활동센터장이 선정됐다.
이 밖에 대구 유일의 무료 의원이자 저소득층 대상 의료서비스 기관인 대구 성심복지의원과 전남 광양에서 14년간 3만1421시간 봉사활동을 한 강성우(61) 씨, 22년간 이발봉사를 해온 ‘한밭이발봉사단’등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