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부터 ‘김생민의 영수증’, ‘윤식당’부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까지.
올해도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며 ‘가성비 높은’위로와 안식을 전해줬다. 나 대신 몸을 굴리고 던지며 웃음을 주는 이들과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카메라 앞에 공개하며 공감을 안겨준 이들 덕에 시청자들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2017년에도 예능가 ‘주류’는 관찰 예능이 차지한 가운데 SBS TV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가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신흥강자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 ‘미우새’는 지난 5월7일 21.3%, 6월4일 21.5%를 기록하며 예능가 ‘마의 시청률’이라 불리는 20%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계속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미우새’의 인기는 69억원의 빚을 지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며 허세마저 부리는 이상민의 활약을 중심으로, 남녀노소가 공감하는 ‘철부지 늙은 아들’들의 모습을 리드미컬하게 조명하는 데 있다.
케이블에서는 tvN ‘윤식당’과 JTBC ‘효리네 민박’,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홈런을 쳤다. 역시 모두 관찰 예능의 범주에 든다. 나영석 PD는 올해도 열일 하며 tvN의 보물이 됐다.
‘삼시세끼’와 ‘신서유기’시즌 3, 4에 이어 ‘윤식당’과 ‘알쓸신잡’까지 내놓는 프로그램 모두가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 5일 첫선을 보인 ‘강식당’도 단숨에 5%를 넘어섰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은 ‘돈은 안 쓰는 게 답’이라는 ‘생민교’를 탄생시키며 개그맨 김생민에게 데뷔 25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연예계 대표 ‘짠돌이’김생민이 시청자들이 보내온 영수증을 분석하면서 소비 패턴에 대해 충고하는 프로그램이 뭐가 재미있을까 했지만, 김생민의 코믹하면서도 확신에 찬 ‘절약 설교’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큰 공감을 얻으면서 대박이 터졌다. 결국 KBS는 지난달 26일 정규편성했다.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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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7-12-14 14:4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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