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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만에도 위안부 동상 건립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12일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을 포함해) 해외에서의 위안부상 설치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경위를 포함해 필리핀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외무성이 필리핀 정부와 접촉하고 있고 마닐라시 당국과도 접촉할 계획이다”며 “일본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에 걸친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파트너다. 진정한 친구인 만큼 필리핀 정부와 잘 상담한 뒤 대응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국가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단체는 지난 8일 마닐라만의 산책로에 높이 3m의 위안부 여성 동상을 제막했다.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비탄에 젖은 모습을 형상화한 이 동상에는 “1942?1945년 일제 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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