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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5.6% “평소에 우울감 느낀다”

경북도, 65세 이상 2천200명 설문조사, 정신건강 사업 확대키로
경북 도내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35.6%는 평소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23개 시·군 만 65세 이상 2201명을 상대로 노년기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증 우울 24.8%, 중증 우울 10.8%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감이 심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은 27.0%로 경증 16.1%, 중증 10.9%이다.
중증 불안은 여자가 11.2%로 남자 7.6%보다 높았다.

자살 생각 조사에서는 7.5%가 중간 또는 높음으로 나왔다.
배우자 뿐 아니라 다른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이 자살 생각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우울감이 심할수록 불안감을 느끼거나 자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마음건강백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무료상담을 하고 검사 후 발견한 고위험군이나 주의군은 전화와 방문상담 등으로 지속해 관리한다.

전문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로당,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마을 단위 노년기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내년에는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찾아 단체검진을 하고 누구나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권영길 경북도청 복지건강국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에 따른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 등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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