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30∼50대의 절반가량은 65세 이후까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담은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개인이 돈을 벌어야 할 최대 나이로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69세 이하’(33%), 또는 ‘70세 이상’(18%)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직장 생활로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나이로는 대부분 ‘55세 이상∼59세 이하’(30%)나 ‘60세 이상∼64세 이하’(33%)라고 답해 현실과 필요 간 괴리가 적지 않았다.
고령 노동자로 생각하는 연령대로 30∼50대 59%가 65세 이상이라고 답해 정년 연령(60세)과 차이를 보였다.
고령 노동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9%로 부정적인 평가(11%)의 4배 가까이 높았다.
긍정적인 효과로 ‘노후 삶의 질 향상’(62%), ‘노인 빈곤 해결’(48%), ‘건강유지’(40%)가, 부정적인 효과로는 ‘사회적 생산성 하락’(46%), ‘청년실업 심화’(32%) 등이 꼽혔다.
30∼50대는 올해의 가장 큰 노후준비 이슈로 ‘고령층 의료비 증가’(52%)를 꼽았다.
응답 비율은 30대가 41%, 40대 52%, 50대 6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고령층 의료비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노후 의료비 부담은 ‘본인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36%)보다 높았다.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상품으로 ‘예금, 적금 등 저축상품’(66%)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등의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0%나 됐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음에도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34%)고 생각하는 이들이 ‘도움이 된다’(26%)보다 많았다.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로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물어서’(25%), ‘리스크에 취약해 불안정하므로’(22%)라고 답했다.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의 가입 등을 통해 노후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