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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인재(人災)로 화키웠나

유족 “구조 골든타임 놓쳐 화 키워… 초기대응 부실 밝혀야” 소방합동조사단 활동 시작… “변수남 단장 의혹 철저 규명”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의혹 등을 규명할 소방합동조사단이 구랍 26일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내·외부 전문가 24명이 참여한다.
조사총괄, 현장대응, 예방제도, 상황관리, 장비운용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3시 제천시청에서 회의를 열어 파트별 활동 상황을 논의한 뒤 경찰의 협조를 얻어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경찰은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조사단은 현장을 둘러본 뒤 조사 대상과 방향 등을 정할 계획이다.
변수남 단장은 “현장에 가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유가족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소방 당국이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2층 사우나 통유리를 서둘러 깨고 구조에 나섰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구랍 22일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이런 원망과 질책을 쏟아냈었다.
한 유족은 당시 “여자들이 모여 있던 2층 사우나 통유리만 먼저 깨줬으면 거의 다 살았을 것”이라며 “소방대원들에게 유리를 깨달라고 애원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축물,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도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화재 발생 당일 굴절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층에 대피한 사람들을 구하는 구실을 못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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