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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의 새 희망 쏜 한국

기존 메달밭 쇼트·스피드 스케이트 외에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등 신흥 종목서 메달, 가능성 보여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이 지난달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시작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렸다.

15개 전 종목에서 145명의 선수와 임원 75명 등 220명이 참가한 대한민국은 2월 23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금메달4, 은메달4, 동메달 3 등 11개이 메달을 획득하며 92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메달획득 주요 내용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 아이콘’ 임효준은 한국 선수단에 올림픽 신기록으로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금메달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3000m 계주(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여자 쇼트트랙 1500m 최민정, 스켈레톤 윤성빈, 남자 쇼트트랙 1500m 윤성빈

▲은메달 - 남자 쇼트트랙 500m 임효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이승훈, 서이라, 김민석), 남자 스피트스케이팅 500m 차민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상화

▲동메달 - 남자 쇼트트랙 500m 황대헌, 남자 쇼트트랙 1000m 서이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김민석

우리나라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땃던 2010년 제 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등 14개의 메달로 5위를 기록했다.

평창올림픽은 물론 밴쿠버 올림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 트랙에 머물렀던 우리나라가 스켈레톤, 컬링 등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는 의미를 남겼다.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아이언 맨’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강원도청)은 세계 스켈레톤을 통틀어서도 충격적인 속도록 급성장한 스타다.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초만 해도 엘리트 스포츠를 접한 적 없는 평범한 학생이던 윤성빈은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14-2015시즌에 월드컵 무대에 출전해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2016-2017시즌부터는 ‘스켈레톤 황제’라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15~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은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레이스로 다른 경쟁자들을 멀찍이 돌려세우고 ‘금빛 포효’를 했다.

스켈레톤 트랙의 새로운 제왕이 자신임을 선언하는 포효였다.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김은정,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컬링 여자대표팀은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예선 8차전에서 11-2로 승리하면서 7승 1패를 기록 여자대표팀은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컬링이 어떤 종목인지도 몰랐던 우리나라에서 예선전에서 보여준 여자 선수들의 화이팅만으로도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2년 열리는 24회 동계올릭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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