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밀양지청은 한국전력이 밀양지역 765㎸ 고압 송전탑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눠준 보상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한전이 전통사찰인 표충사에 지급한 특별지원사업비 2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A(여) 씨를 수사하고 있다.
표충사 신도회장이던 A 씨는 2016년 한국전력이 표충사 법인통장으로 입금한 이 돈을 그해 10월께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표충사 측은 이를 뒤늦게 알고 A 씨를 고발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A 씨는 돈을 사찰에 되돌려줬다.
검찰은 송전탑이 지나는 곳과 떨어진 표충사에 한전 특별지원사업비가 지원된 경위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 남편이 한전이 지급한 마을발전기금 명목의 보상금을 뒤늦게 마을 통장에 입금한 경위도 파악중이다.
한전은 밀양송전탑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보상 명목으로 300억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765㎸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A 씨 부부 사례를 포함해 보상금 유용사례와 보상금이 제대로 지급됐는지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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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1-11 13:3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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