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배지현(31)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결혼식을 올렸다.
스포츠 스타와 스타 아나운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둘은 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시절 은사 김인식(70) 전 야구국가대표 감독이 주례로 나서 둘의 앞날을 축복했다.
‘국민 MC’ 유재석은 사회자로 나섰다. 유재석의 제안으로 류현진이 던지고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5)가 배트를 휘두르는 세리머니도 펼쳐졌다.
둘이 백년가약을 맺은 식장 주위는 야구인은 물론 유명 방송인들로 가득했다.
아내 하원미 씨와 결혼식장을 찾은 추신수는 “결혼식에 초대받아 기쁘다. 이제 현진이도 가장이 되는 만큼 더 책임감 있게 훈련하고 좋은 성적 올리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유재석은 “류현진 선수, 배지현 아나운서, 꼭 행복하십시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스타들의 축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김성근(76)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순철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 등 야구 지도자와 류현진의 동갑내기 친구 김현수(30·LG 트윈스), 황재균(31·kt wiz), 선배 윤석민(32·KIA 타이거즈) 등이 식장을 찾아 부부의 연을 맺은 둘을 축하했다.
농구 스타 우지원 해설위원, 프로골퍼 김하늘 등 류현진, 배지현 아나운서와 친분이 있는 타 종목 스타들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방송인 김종민, 김준호, 이휘재, 지석진, 이광수 등 인기 연예인들도 결혼식을 빛냈다.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는 앞서 2018년을 시작하며 “그 어떤 해보다 큰 의미를 가질 2018년이 밝았다. 많은 축하와 격려에 감사하다”며 “한결같은 따듯함을 가질 동반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긍정적인 부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이 되도록 매 순간 아끼고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주춤했던 류현진은 올해 25경기(24경기 선발)에서 126⅔이닝을 던지고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야구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배 아나운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류현진을 응원했다.
류현진이 재활 중 연인이 돼 더 조심스러웠던 둘은 이제 반려자로 서로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