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3일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선진국 도약을 위한 단합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정·관·재계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이맘 때 이 자리에 섰을 때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어둡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면서 “올해는 희망 섞인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열린다고 밝힌 뒤 “기술의 혁신 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아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정부와 국회에 대해 “기업들이 많은 일들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은 모두가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밖에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가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면서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서 ‘변화를 위한 단추’를 잘 꿰어 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고,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나왔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대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신년인사회는 작년보다 정부 측에서 주요 장관들이 많이 참석했고, 노동계 대표도 참석했다. 참석 인원도 13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