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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 몰리는 보은 ‘함박웃음’

6년간 6천명 유치… 다양한 정착 지원 시책 펼쳐
2017년 보은군농업인대학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충북 보은으로 이주한 귀농·귀촌인은 671가구, 1019명이다.
전국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운 국토의 중심이면서도 땅값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잘 고르면 속리산 주변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 많아 은퇴한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 인기다.
보은군은 2013년 이후 6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뽑혀 1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도시민을 초청해 귀농학교를 열고, 여러 가지 정착지원 사업도 편다.

15일 군에 따르면 2011년 귀농·귀촌 지원조례를 제정해 도시민 유치에 뛰어들면서 작년까지 3842가구, 6010명을 관내로 끌어들였다. 이 중 22.4%인 779가구, 1347명은 1000㎡ 이상의 농지를 구입한 귀농이다.

2012년 631명(423가구)이던 귀농·귀촌 인구는 이듬해 739명(476가구), 2014년 1102명(690가구), 2015년 1255명(742가구), 지난해 1264명(840가구)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00명을 넘겼다.

군에서 전담조직(귀농귀촌계)을 만들어 귀농상담부터 빈집·농지 안내, 영농상담 등을 하면서 공을 들인 결과다. 군은 2명 이상 귀농 가구에 300만∼500만원의 정착금을 지원하고, 최고 500만원의 농기계 구입자금도 지원한다.

농지를 구입할 때 200만원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하고, 이웃과 잘 어울리도록 집들이 비용(50만원)과 생활용품 구입비(20만원)도 별도로 준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농학교를 열어 농사기술과 농촌생활의 지혜도 가르쳐준다.
군은 올해도 귀농·귀촌사업에 2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성공한 선배 귀농인과 1대 1로 결연하는 멘토링 사업을 펼치고, 초보 귀농인의 선진지 견학 등도 주선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공격적인 귀농·귀촌 마케팅이 인구 감소를 막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기관 지원을 받으려면 군청이나 읍·면사무소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영훈 기자/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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