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 이장을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시는 최근 윤 선생의 묘소 이장과 관련한 공문을 독일 베를린시로 보냈는데 이에 대한 베를린시 반응을 외교부가 전문 형태로 전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전문에 따르면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이 묘소 이장을 바라는 유족의 뜻을 잘 알겠으며, 베를린시 산하 슈판다우 구청에 이장과 관련한 공식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시는 외교부 전문이어서 직접 받지는 못하고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시는 베를린시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조만간 묘소 이장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영의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윤 선생 생전의 뜻에 따라 통영국제음악당 앞 언덕이나 윤이상 기념관 등을 새 묘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
윤 선생은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면서 국내에서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렸다.
국외에서는 ‘동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1995년 11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윤 선생의 유해는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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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1-25 16:2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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