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시 땅값이 7% 이상 오르며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2%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등 순이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제6 생활권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중에서도 금남면(9.55%), 연서면(9.18%), 연기면(8.74%) 등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8%포인트 확대된 3.88%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74%에서 2분기 1.10%로 급등했다가 3분기 1.06%, 4분기 0.93%를 기록하며 3분기 이후 지가 상승폭이 점차 줄어든 추세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12년 0.96%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5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경기(3.45%), 인천(3.10%)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고, 이로 인해 수도권 전역(3.82%)도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의 땅값 상승률은 3.97%를 기록했다. 세종과 부산, 제주, 대구, 광주(4.17%), 전남(3.90%) 등 6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9.05%를 기록하며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LCT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등 개발 호재로 꾸준히 땅값이 오르고 있다.
뒤이어 부산 수영구(7.76%), 경기 평택시(7.55%), 세종시(7.01%), 부산 기장군(7.00%) 등 순이었다.
평택시의 경우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높아졌고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투자 기대감도 고조돼 땅값이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팽성읍(14.26%), 고덕면(11.91%), 지제·신대동(10.85%) 등은 지가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4.33%), 계획관리지역(3.80%), 상업지역(3.80%), 녹지지역(3.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4.22%), 상업용(3.88%), 전(3.63%), 답(3.49%), 공장용지(2.60%), 임야(2.59%) 순으로 높았다.
작년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331만5000필지(2206.1㎢)로, 전년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약 3.6배다.
국토부는 “분양권을 제외한 매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1월부터 주택 공급계약 및 오피스텔 등의 분양권 실거래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분양권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석 기자/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