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추석 연휴기간 반려견 돌봐주실 분 찾아요."
"전 부치기 시급 2만원, 손 빠르고 능숙한 분 구합니다."
"벌초·전 부치기·맛집 웨이팅까지" 당근마켓에 등장한 이색알바
"추석 연휴기간 반려견 돌봐주실 분 찾아요."
"전 부치기 시급 2만원, 손 빠르고 능숙한 분 구합니다."
# 대학생 이모씨(20)는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모아 연말 해외 여행을 계획해 보기로 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가 시급 1만원 미만이라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명절 기간엔 높은 시급의 '꿀 알바'가 많이 나온다. 당근마켓의 알바 구인 코너에 접속해보니 '전 부치기·벌초·맛집 웨이팅' 등 시급 2만~5만원짜리 알바가 가득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추석 일자리 구인·구직 채널로 주목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9월 16일까지 추석 단기 일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추석 알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석 알바'는 명절 특수를 대비하는 가게에서 선물 포장이나 제품 판매 같은 아르바이트부터 전 부치기나 반려동물 돌봐주기 등 기존 구인구직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동네 소일거리까지 다양한 추석 관련 단기 일자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당근마켓의 이용자 A씨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강아지 두 마리를 돌봐줄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다. A씨는 "푸들 두 마리에요. 연휴 3일 동안 데려가셔서 강아지 운동 시켜주고 밥 챙겨주실 분 있을까요. 하루에 5만원 드려요"라고 글을 올렸다.
명절인 만큼 전 부치기나 벌초를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글도 많다. "명절 기간 저와 함께 전 부쳐주실 분" "벌초 알바, 하루 10만원 드려요. 체력 좋은 분 구합니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명절 기간 지역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여행지 맛집의 웨이팅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도 올린다. SNS '먹방' 등에 힘입어 제주, 강릉, 경주 등 주요 관광지 맛집은 최소 2~3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지역 알바구인 코너엔 "흑돼지 맛집 웨이팅 대신 해주실 분 3만원 드려요" "점심 시간 돈가스 맛집 웨이팅, 비용은 2만원" 의 글도 보인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포장과 판매, 제수용 음식 마련 등 특수 준비에 분주해지면서 단기 일손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추석에도 당근알바를 통해 동네 가게 사장님들은 부족한 일손을 빠르게 구하고, 구직자는 연휴 동안 쏠쏠한 용돈 벌이도 할 수 있는 유익한 명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kbs9@msn.com글쓴날 : [22-08-24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