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르게 살포시 머무르다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는, 그래서 더 아쉬운 봄이다.
봄과 함께 우리 강산을 물들이는 산수유, 진달래, 벚꽃, 철쭉, 매화 그리고 이름모를 봄꽃에 취해보자.
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
봄이 다가오면 봄꽃 중 가장 먼저 피는 것으로 알려진 노란 산수유 꽃망울이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을 물들인다.
산수유꽃 절정기인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지, 산수유사랑공원 일대에서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손글씨나빌레라 캘리그라피·꼼지락 꼼지락 수공예·지리산 야생화 압화·족욕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지역민들이 동참하는 문화공연, 농특산물 전시·판매 행사 등이 펼쳐진다.
여행정보는 구례군 문화관광 누리집(http://tour.gurye.go.kr) 및 산수유꽃축제 누리집(http://www.sansuy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전남 여수 영취산에서도 이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제26회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진달래축제는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상음악회, 새집달기 체험, 진달래 꽃길 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려동 벚꽃길에서는 4월 7일 ‘벚꽃소풍 시즌2’ 행사가 열린다.
영취산을 출발해 오동도와 비렁길, 하화도로 이어지는 봄꽃 여행길 코스와 해상케이블카, 해양레일바이크, 시티투어로 여수의 봄을 즐길 수 있다.
봄기운 가득한 경남은 축제중
진해 군항제,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봄기운 가득한 경남으로 오세요.”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남지역 곳곳에서 봄을 알리는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3월부터 5월까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20여 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열리는 원동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전국 최대 벚꽃 잔치인 제56회 진해군항제가 내달 1일부터 열흘간 막을 올린다.
군항제에서는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 등 벚꽃 명소에서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피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군항제에는 행사 개막 전에 부산항으로 입항한 대형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대만 관광객 500여 명이 방문해 벚꽃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창녕 부곡온천축제에서는 관광특구 내 벚꽃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와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도 각각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열려 봄 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다.
‘오도독’ 씹히는 느낌과 상쾌한 맛이 일품인 창원 진동미더덕축제와 지역 수산물우수성을 알리는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가 각각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전국 단일 면적 최대 규모인 110만㎡ 유채단지에서 펼쳐지는 창녕 낙동강유채축제가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열려 봄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합천 황매산철쭉제(4.28∼5.13)와 산청 황매산철쭉제(4.28∼5.13)를 찾으면 꽃 구경과 축제를 동시에 즐기는 봄 산행을 할 수 있다.
남해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5.4∼6), 양산 웅상회야제(5.5∼6), 밀양 아리랑대축제(5.17∼20), 하동군 꽃 양귀비 축제(5.18∼27), 하동 야생차문화축제(5.19∼22), 진주 논개제(5.25∼27) 등 5월까지 풍성한 축제가 이어진다.
강현주 기자